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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의 세계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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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지성
등록일
2023-06-29
조회수
492
‘반부패의 세계사’의 저자 김정수는 현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에 정책실장으로 일하며 부패방지법 제정을 위해 일했다. 책에서는 기원전 수메르,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2017년 한국의 박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동서고금 길고 긴 반부패의 역사, 부패에 대항해 싸워온 역사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책에서 매우 여러 번 강조하며 말하는 것은 단순히 공적 업무를 맡은 사람이 사적 이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하는 기존의 부패의 개념을 넘어서서, 기득권 세력이 국가의 모든 자원, 즉 군경은 물론이거니와 입법/사업/행정, 선관위 등을 모두 한 패로 물들여놓고 여기에 기생하는 언론까지 장악하여 국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상황을 말하고 있다.
책에서는 부패의 사례로 인류의 역사의 시작, 고대 사회부터 비교적 최근의 역사인 세월호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 그리고 그러한 부패와 싸운 투쟁가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우리의 역사는 시대를 불문하고 소수의 권력자들이 힘없는 다수의 시민들을 희생시켜온 부패의 역사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버티고 있던 것은 이와 맞선 정의로운 사람들이 있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내용을 보며 공기업에서 재직중인 나, 그리고 주변 동료들, 나아가 직원들의 가족들까지 국익을 위해 서로 조심하고, 함께 노력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부패와 맞선 정의로운 상황들을 다루었다는 책의 내용이 조금은 편향된 시각으로 쓰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판단기준은 서로 상대적인 것이겠지만 한쪽의 진영의 논리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 나오는 많은 내용은 흥미로운 점도 많았으나, 다 읽고 난 뒤의 기분은 조금 찜찜하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