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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착한 우리가 서로 거짓말로 속이려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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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한
등록일
2022-11-30
조회수
846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번역,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청림출판(2012).
왜 착한 우리가 서로 거짓말로 속이려 들까
행동경제학자로 잘 알려진 댄 애리얼리의 책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을 읽으며, 나 자신, 그리고 내 주변의 착한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위하여 거짓말을 하는지, 그 거짓말을 통하여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에 의한 부정행위가 이렇게나 많다고?'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게 되는 예시가 많이 들어 있어서 흥미를 끈다. 그러한 부정행위는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공공시설물에서 세금으로 구입된 공공재를 가져가는 행위다. 꼭 세금이 들어간 것이 아니더라도, 민간기업의 직원이 회사의 물품과 재화를 사적인 용도로 이용하는,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소확횡(소소하고 확실한 횡령)' 같은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우리 공단 직원들에 대해서 돌이켜 보자. 내가 만나는 공단 직원들 중 대다수는 적어도 일차적으로 다가오는 이미지 면에서 착하고 근면성실하고 노력파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단 직원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1년의 365일, 매 평일 8시간을 청렴결백하게만 일할 수 있는지 돌이켜보자. 우리 자신은 '소확횡'의 혐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가? 그 횡령이 꼭 물질적인 것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내 주머니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일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공적인 상황, 시간에서 구민 고객과 회사 조직을 위해 내어 놓아야 할 시간, 에너지를 오롯이 올바르게 내놓고 있는가 하는 것까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다시 이 책의 사례들을 읽어 보고, 우리, 나 자신과 비슷한 면모는 없는지 돌이켜보자. 부끄럽게도 나는 이러한 모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었다. 왜 착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부정행위에 끌리게 될까? 그러한 악순환을 정직하고 성실한 임무 수행의 선순환으로 돌릴 장치는 무엇인지, 단지 그러한 목표를 개개인의 반성과 회심에만 의존하지 말고, 구조적으로 이룰 방안을 함께 고민해 봐야 하겠다.
/ 2022년 11월
교육혁신부 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