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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을 딸이 없어도, 누군가에게 이 책은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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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한
등록일
2022-11-30
조회수
603
유인경 지음,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위즈덤하우스(2014).
책을 받을 딸이 없어도, 누군가에게 이 책은 권하고 싶다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는 기자 출신 여성이며, 흥미로운 강연으로 유명세를 얻었던 유인경 작가가 직장인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엮은 책이다. 주 5일 근무제 기준으로 우리 직장인들이 일하는 요일인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로 챕터를 나누고, 출퇴근길에 읽을 만한 길이의 짧은 글들을 묶어 놓았다. 또한 직장인 딸의 고충에 공감하면서도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청렴’이라는 키워드와 연관시켜 생각하지 않더라도 직장인으로서 읽어볼 만한 책으로 동료들에게 권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2번 읽었는데(한 번은 한참 이직에 대한 고민이 깊던 2014년경, 또 한 번은 이번 청렴도서 독후감을 준비하며 2022년에), 각각의 짧은 글의 제목만 읽어보아도 바로 책을 펼쳐서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싶어지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 것이다”, “사표를 내는 모습이 멋지려면”, “하루에 3시간이라도 집중하기”, “네가 상사라면 어떤 후배가 예쁠까”, “사랑받는 직원보다는 존중받는 직원”. 이러한 글은 청렴에 대한 생각에 앞서, 직장인으로서 성공하는 법, 살아남는 법, 버티는 법을 매일 고민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이다.
‘청렴’이라는 키워드와 연관 지어 이 재미있는 책을 다시 읽어보며 나는 잠시나마 나의 직장생활을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나름대로 이루어 온 것도 있고, 소박한 성공사례들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더욱 많은 실패를 겪었고, 잘못을 저지르고, 질책을 받았다. 그래도 옆에서 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대신, 적절한 말로 잘못을 바로잡도록 이끌어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고 어깨를 두들겨 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완전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아직 직장에 버티고 살아남아 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새기며, 나에게 비록 딸은 없지만, 오늘도 출근하는 내 친구나 동료 누군가에게 이 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권하고 싶다.
청렴과 관련해서는 특히 “정직이 가장 경제적이다”, “세련된 거절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글을 다시 읽어보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는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아 결국 본인에게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사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기까지 하는 상황을 자주 목도하고 있다. 그런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모든 나쁜 상황의 초기에 정직함으로 상황을 바로잡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자. 그런가 하면, 때로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거절할 줄 아는 태도는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가? 권력과 거센 말에 눌려서 잘못에 동조하지 않으려면 어떤 용기를 가져야 할지 고민해 볼 일이다.
/ 2022년 10월
교육혁신부 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