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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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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지성
등록일
2022-06-07
조회수
531
2012년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니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부터 정각사의 주지스님으로 계신 정목스님의 책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부터 6장까지 ‘비움으로 나를 채웁니다.’, ‘중심을 잡습니다.’, ‘다정하게 화합합니다.’, ‘유연함이 강함입니다.’, ‘고요만이 남습니다.’, ‘자신만의 답을 찾습니다.’라는 소제목으로 각 구성마다 따뜻한 시선으로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해 관심을 베푸는 소소한 감동을 선사해 주는 책이었다.
자기의 몸집보다 몇 배는 큰 짐을 이고 다니는 달팽이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크고 작은 어려운 짐을 짊어지고 극복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전해주고, 평소 우리의 삶에서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책 속에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삶의 크고 작은 중요한 가치가 생각이 나는데, 특히 책의 81쪽에서 “지위가 올라가면 사람들에게 지위만큼 대접받고 싶어 하죠. 그런데 지위가 올라간다고 인격이 함께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지위보다는 인격이 좀 더 나아야 사람들이 따를 것입니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포용력의 크기는 더 넓어져야 합니다.”라는 단락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나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구절이었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구조의 관료사회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리고 후배들에게 포용으로 대하는 모습, 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려보며, 내 스스로 여러 사람에게 존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고, 겸손함을 갖춰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또한 148쪽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생각, 다양한 관점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나무라기보다는 그와 나의 관점에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편이 누군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사람의 생긴 모습이 다른 만큼 세상에는 수많은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라는 단락은 각 팀별, 부서별 서로 다른 입장차이가 존재하는 공단 내에서 어떻게 해야 마음이 더욱 편해질 수 있겠는가?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기도 했다.
모두가 똑같은 속도로 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다고 한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묻는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방향과 속도를 인정하고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해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지 생각하게 만들어 준 감동적인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