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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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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남
등록일
2020-10-28
조회수
413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사후의 세계란 것이 존재할까? 한다면 어떤식일까? 소설 ‘개미’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은 한 인간이 죽은 뒤 사후세계에서 그의 삶에 대하여 재판을 받게 되며 겪은 일을 풀어낸 희극이다.
주인공 아나톨은 폐암으로 인하여 수술을 받던 중 죽게 되고 천국으로 가는 경계선에서 삶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이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아내에게 충실했고, 좋은 가장, 좋은 가톨릭신자, 좋은 직업인”이었음을 주장하지만 검사역인 베르트랑은 과연 아나톨이 그의 주장대로 삶을 살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 중에서 베르트랑이 “좋은 학생”의 주장에 관하여 아나톨의 어린 시절 동창생을 때렸던 기억을 이야기하자 아나톨은 상대방이 먼저 그러했고 누구나 그러지 않냐고 하자 베르트랑은 말한다. 어떤 범죄가 널리 퍼졌다고해서 그것의 위법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다른 이가 보지 않는다며, 혹은 누구나 그러하다며 가볍게 넘어간 일들이 불현 듯 나의 머릿 속을 스쳐지나갔다.
이 외에도 본인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았던 점을 짚고 넘어간다던지 유머와 함께 나의 삶을 돌아보게끔 하는 소재들을 툭툭 던져 주며 과연 이 심판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순식간에 완독하게 되었다. 이 소설의 결말은 직접 보길 추천하고 싶다. 책 자체도 소설이 아닌 연극 대본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희극인 만큼 중간중간 위트있는 표현들이 깨알같이 담겨있어 가볍게 연극을 상상하며 보기에 좋을 책이었다.
